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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파-3] 닮은듯 다른듯, 사파와 달랏

by 나암 2014. 4. 24.



닮은듯 다른듯, 사파와 달랏


사파를 탐방하면서 계속 중부의 달랏과 비교하게 되었다. 달랏 역시 같은 고산지대이면서 시원한 날씨로 인해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았다.



◆ 공통점
두 도시 모두 고산지대의 도시이기 때문에 기온이 서늘하다. 베트남에서 보기 드문 이러한 시원한 날씨 탓에 긴팔 옷을 입고 다니며, 보행자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시끄러운 오토바이에서 해방~). 또한 호수를 사이에 두고 도심이 형성되어 있어 고즈넉한 휴양 도시의 면모를 풍기고 있었다.

▲ 호수를 중심으로 쉼터가 형성되어있는 사파 중심가


▲ 달랏의 호수. 두 도시 모두 시내 중심가에 호수가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음

 


◆ 사파와 달랏의 차이점

사파에는 흑몽족, 적자오족, 화몽족 등의 소수민족이 전통 생활방식 그대로 생활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베트남의 예전 모습의 한 부분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시원한 날씨에 고산지역의 숲과 강이 있어 동양의 이질적인 문화를 트래킹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한국인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트래킹 루트 초입에는 외국인을 위한 잡화점과 커피숍, 레스토랑들이 눈에 띄게 많을 뿐만 아니라 세련된 인테리어와 아름다운 조망으로 관광객을 사로 잡는다. 또한, 트래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관광객을 위한 마사지샵 등의 편의시설도 눈에 보인다.


하지만 하노이에서 기차로 7시간 넘게 걸리는 두메 산골이라 그런지 외국인 밀집 지역은, 트래킹 초입의 약 200m 거리 주변 정도만 활발한 상권의 전부이다. 관광산업 이외에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소득 수준도 높지 않다.


사파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유효하다. 하지만 아직은 상권의 규모가 작고 돈 없는 배낭족이 많아 소규모 투자로 조심스럽게 진입 할 필요가 있다.





▲ 트래킹 초입 200m 정도 되는 짧은 거리에 인테리어가 세련된 편의 시설들이 몰려 있음 




달랏은 시원하고 고요한 자연 환경과 로컬 항공편 및 버스편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 현지인들이 한번쯤 꼭 가보고 싶어하는 관광지로 꼽힌다. 하지만 이는 시원한 곳을 최고의 휴양지로 느끼는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만 어필되는 듯, 외국인 관광객(특히 시원한 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온)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다. 이를 증명하듯, 서양인 관광객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커피숍, 레스토랑, 마사지샵)가 비교적 미비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소박하다. 그러나 달랏 시장 주변은 저녁부터 오토바이 및 자동차 출입이 금지되기 때문에 보행자를 위한 길거리 시장이 비교적 크게 형성되는데 현지인 유동인구가 많아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다. 물론 길거리 상권의 특성상 소박한 소비가 주를 이룬다.


달랏은 공항과 기차역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대학과 영화관이 있을 정도로 사파에 비해 규모가 큰 도시이다. 또한 고랭지 채소와 커피를 재배하고 있어 전체적인 부의 수준이 사파보다 높다.


달랏 시장 근처에 쇼핑몰을 짓고 있다. 이곳에 대형 영화관이 입점을 검토중이다. 골프장과 농장들이 있어 베트남 현지 부자들이 찾는 관광지인 만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 전개가 유효할 듯 보인다.




▲ 달랏 시장 근처는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로 북적이며 이들은 대부분 땅바닥에 앉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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