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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파-2] 과거와 현재, 두 얼굴의 사파

by 나암 2014. 4. 24.



과거와 현재, 두 얼굴의 사파


 


사파를 떠나는 마지막 날, 전망 좋은 커피숍에 앉아 탐방을 정리했다. 전망은 정말 좋았는데 여기저기서 공사장 크레인 소리가 들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새로운 건설 공사들이 곳곳에서 이루어 지고 있었다. 왠지 이 순박한 마을이 외지인의 손에 더럽혀지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이곳의 주인인 소수 민족들 중 젊은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노동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는 보따리 상인이 되어 관광객을 따라다니며 물건을 팔거나 구걸을 하는 등,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시장 개방이후 외국 자본에 의한 급격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베트남.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한 국제 사회의 시선을 인식하고 최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슬로건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향후에는 산소 배출량으로 국가의 등급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있는 가운데, 베트남도 더 이상 자국의 자연 환경을 파괴하면서 까지 경제를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도 그런 의지에 부합하는 행보를 맞춰야 할 것이다. 


예를들어 유니레버 같은 경우는 얼마전 [2020년 베트남에 있어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발표하여 보건성, 교육 훈련성 및 베트남 여성연합회와 협정 조인식을 맺었다.


베트남은 경제는 개방했지만, 정치는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부 관계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정부 각처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공사현장을 가는 트럭에 내몰리는 물소들



▲ 구걸을 하거나  물건을 팔러 나온 아이들

▲ 관광지 길목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눈빛이 부드럽지만은 않다

▲ 길거리에 잠시 쉬는 아이들. 쉬면서도 전통 가방을 만드느라 바쁘다

사진기를 들이대니 돈을 내라한다

 ▲ 미동도 안하고 무엇을 저리 뚫어져라 보나 했더니, 남의집 TV에서 나오는 만화를 보고있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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