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함정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지만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원인은
감정이입과 상상력의 결핍 두가지다.
상상력은 우리가 세계를 다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와 타인의 삶이 어떻게 서로 다를 수 있는지를 고려할 수 있게 하고,
자신과 타인의 행동이나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배려할수 있게 해준다.
상상력이 마음에 깃드는 것이라면 감정이입은 가슴에 깃드는 것이다.
감정이입은 타인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다른 사람의 감정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내면 깊은 곳의 반응을 경험하는 것이다.
- 생각의 함정 / 자카리 쇼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지성체로서의 인간을 지칭하여
호모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라는 용어가 있다.
인간은 항상 자기 이익극대화를 합리적으로 추구한다고 생각하여 나온 단어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나,
과거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통해
(똑똑한) 인간의 판단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오류투성인지를 직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오류라는 것을 어떻게 규정지을 것인가?
뭔가 실수 투성이고 불완전한 존재인것은 알겠으나, 콕 찝어서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 [생각의 함정]은 좋은 스승이 되어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테러리스트 세력을 진압해야 하는 장군이라고 상상해보자.
테러리스트에게 당한 슬픔과 보복으로
그들을 몰살시켜 본보기로 삼을 계획을 세울 것인가?
아니면 그들을 타이르고 회유하여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인가?
우리는 9.11사태의 원흉으로 이라크를 지목해 쑥대밭으로 만든 미국의 모습을 통해,
또는 팔레스타인의 테러에 수십배로 복수하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역사적으로 많은 경우 전자의 행태를 반복해온 것을 알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나약함이 노출되는것을 두려워하는 [노출불안]의 인지함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자비심이 자칫 나약함으로 투영되어,
주위의 복잡한 관계속에서 약자로 분류될까 두려워하는 심리를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대분의 [노출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과장된 피드백은,
관계악화, 불만고조, 비난여론 등의 갈등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경멸감을 야기시킨다.
오히려 반란군에게 자비를 배풀어
반란세력들의 회유 및 자진 항복을 이루어낸 아테네의 [클레온]의 경우나,
화친정책을 통해 고려를 건국한 [왕건]의 경우에서
[노출불안]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작가는 여러가지 "인지함정"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복잡한 사건의 원인을 혼동하다 -[원인 혼란]
1차원적인 나 중심으로 세상을 보다 - [평면적 관점]
상대도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다 - [거울이미지]
변화하는 세계를 거부하다 - [정태적 집착]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한다 - [만병통치주의]
인간이 인지함정의 실수를 저지르는
놓지지 말아야 할 일화들이
책속에 주제별로 나눠져 있어, 다 옮기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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