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온 우주에서 당신밖에 없어요.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굿 윌 헌팅 - 이일범 지음
"케이트, 그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
케이트는 비밀을 틀킨 것처럼 멈칫했다.
"뭐가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미시를 잃은 것 말이다."
이 간단한 말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케이트는 또다시 몸을 움츠리며 그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딸아, 그 일에 대해 아무도 너를 비난하지 않는단다"
케이트는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않다가 그만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내가 카누에서 경솔하게 굴지만 않았더라면 아빠가 물에 뛰어들 필요가 없었고..."
자기혐오로 가득한 목소리였다. 맥이 한쪽 손을 딸아이의 팔에 얹으며 말을 막았다.
"내가 하려는 말은 바로 이거란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아버지의 그말이 상처 입은 자신의 가슴을 꿰뚤고 들어오자 케이트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유괴범에게 살해당한 딸로인해 "거대한 슬픔"을 짊어지고 있는 가족에게 기적같은 일이 발생한다.
딸의 피묻은 옷이 발견되었던 오두막에서, 딸의 아버지 "맥"이 경험한 하느님, 예수님, 성령과의 만남.
기독교인이 보기에도 다분히 신학론 적인 3위일체와의 만남에 당혹스럽긴 하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서 진정한 치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간으로서 그 상황을 통제할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우리는 "그때 내가 이것만 안했더라면..." 이라는 후회 속에
지나가버린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모든걸 용서하자. 자신을 용서하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도 용서하자.
"용서한다", "네 탓이 아니다" 라는 말이 당신의 입을 통해 세상에 전달되는 순간.
고통의 늪에서 벗어나 깃털처럼 가벼워질 것이다.
만약 당신의 딸이 유괴범에게 살해당했다고 상상해볼 수 있겠는가.
감히 생각하기도 싫고 상상만으로도 온몸의 피가 꺼꾸로 솟는 듯한 그 상황에서..
나약한 인간일 수 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용서]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일까.
오늘.. 더럽게 꼬여서 온 가족을 힘들게 하고 있는
그놈을 찾아가서 얘기해 주려한다.
"네 탓이 아니야.
그러니
자책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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