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싱가포르의 소비문화 시스템 - 선불카드
<래플스 플레이스. 넥타이 부대의 점심식사- Lau pa sat Festival market(라우파삿 마켓)>
싱가포르 넥타이 부대의 소비 방식은 어떤 모습일까? 싱가포르 샐러리맨 들의 점심시간을 탐방하기 위해 래플스 플레이스를 찾아가 보았다. 래플스 플레이스는 높은 빌딩 숲과 화려한 마리나 베이로 이루어진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고급 상업지역으로서 뉴욕 멘허튼 거리가 연상되는 빽빽한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고급 자동차들이 활보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점심식사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빌딩 숲 한가운데 위치한 Lau pa sat Festival market 을 찾아갔다.
뉴욕의 빌딩숲을 닮은 리플렉스 중심가에 위치함 라우파삿 페스티벌 마켓.
점심시간에 찾은 라우파삿은 인산인해로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이곳에는 푸드코트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백여개의 음식점들이 입점해있다. 음식점은 인도식, 베트남, 태국,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의 모든 음식점이 있는듯 하다. 한국 음식점도 두어개 발견된다
사람들이 음식을 고르는 모습.
내가 고른 음식은 인도 음식이다. 사실 인도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옆사람이 밥을 손으로 오물조물 해서 먹는것을 보고 따라 먹었다
장충 체육관만한 Lau pa sat 마켓은 중국, 일본, 인도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음식과 할랄 음식까지 100여개의 음식점들이 보인다. 엄청나게 많은 식당과 손님들. 외이셔츠와 원피스 차림의 회사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을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음식 가격도 대부분 10$ 이하로, 근처 멀라이언의 맥주 한 병 가격이 12$인 것에 비하면 비교적 합리적이다. 음식 맛도 매우 훌륭하다.
<푸트코드의 편리한 결제 방식 – 선불카드>
재미있는 점은, 이 많은 손님들과 식당들이 하나의 선불카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Kopitiam 이라는 선불카드로서, 대형 푸드코트점부터 점포 단위 패스트푸트에 이르기 까지, 싱가포르 내 요식업계 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카드이다.
중앙에서 모든 음식점의 메뉴를 제공하고, 결제까지 하는 우리나라의 푸드코트와 달리, 손님이 음식점에 찾아가 메뉴를 확인하고 직접 결제가 이루어져 좀더 빠른 배식과 다양한 점포 입점을 용이하게 하였다. 또한 선불카드 업체는 충전된 금액에 따른 이자수익과 결제 수수료 등을 챙길 수 있어 적정한 규모 이상의 시장만 형성된다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되기도 한다.
선불카드를 충전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사람들.
충전된 코피아탐 카드는 웰디스버거와 같은 다른 식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전화에 사용되는 선불카드 충전기는 어디서든 쉽게 만날수 있다.
2. 싱가포르에서 생각해 본 “베트남의 선불카드 사업”
< 아시아의 선불카드 시장>
아시아 선불카드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KOTRA) 티켓팅, 상품권, 공공서비스, 기업/개인 결재, 텔레콤, 금융 등 다방면에서 결제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싱가포르의 선불카드는 요식업체 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및 전화카드, 선물용 선불카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태국의 True카드의 경우는 선불카드 하나로핸드폰과 인터넷, 커피숍 등에서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홍콩의 선불카드는 금융과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선불형 신용카드, 여행객/외국인용 선불형 전화카드 등)가 대표적인 예이며, 교통카드 용도 및 각종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옥토퍼스(Octopus) 카드가 유명하다. 중국은 기프트 카드에 중점을 둔 성숙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중산층이 증가하는 인도에서는 지불카드와 여행카드를 주축으로 선불카드 시장이 성립되어 있다.
태국 방콕의 Terminal21 의 푸드코트 선불카드
태국-TRUE 그룹의 선불카드 충전기
싱가폴 버스의 선불카드 리더기(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비슷하다
<베트남의 선불카드 사업 제안>
그렇다면 베트남의 경우는 어떨까? 베트남은 은행 사용율이 전체 인구의 10%밖에 되지 않는 금융 시장 미 개척지로 분류되고 있어(:베트남 은행 연합) 선불카드라는 개념 자체가 아직 실험 단계이다. 일부 프렌차이즈 및 가맹점을 중심으로 기프트카드 형태의 선불카드가 있으며, 특정 은행 ATM에서만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는 존재 하지만, 우리나라의교통 카드나 싱가폴의 코피아탐 카드와 같이 범 브랜드 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는 발달하지 않았다.
이는 뿌리깊은 현금 위주의 결제 문화와, 인구의 80%가 각종 인프라가 낙후된 농촌지역에 살고있다는 점. 그리고 은행 전산망의 안전에 대한 강한 불신 등이 주된 이유로보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성숙되지 않은 베트남의 결제 시장은 그만큼 많은 기회 요인이 발견된다. 호치민은 현재 지하철 공사가 한창이며, 각종 프렌차이즈 및 극장 산업이 발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 많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높아져 두둑해진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데 불편함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공통 고객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면, 향후 한국의 CJ-ONE 카드와 같은 통합 멤버십 기능과 선불카드 기능이 결합된 서비스의 출현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 은행 이용이 적어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의 사용 실적이 높지 않고, 결제 망 인프라가 발전되지 않았음
- 신용카드를 이용한 인터넷 결제 건수가 많지 않고, 물건을 수령할 때 직접 현금으로 결제하는 문화.
è 대부분 경제의 발전과 함께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해결 가능한 문제들임
2) 선불 카드 사업의 기회 요인
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시장 선점의 필요성이 있음.
3. 결론
싱가포르와 호치민시는 경제 특구 도시라는 점과 지리적 이점 덕분에 예부터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담당했고 이 때문에 해외 자본과 인력이 몰려들어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호치민의 경우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지향하는 베트남의 한 도시일 뿐이고, 총리-주석-인민위원장의 삼권으로 분리되어 정책적 결정이 반 독재 체제인 싱가포르에 비해 느리다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20년 전의 싱가포르에서 지금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웠듯이, 앞으로 많은 발전 가능성이있는 베트남과 호치민시에 대한 지속적인 기회요소를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며 베트남 주변국의 사례를 예의 주시하고 폭넓은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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