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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소비문화를 이끄는 쇼핑몰 둘러보기

나암 2014. 4. 16. 00:03

 

캄보디아의 경제가 매년 7%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캄보디아인들의 소비문화에 변화가 일어났다. 협상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이용했던 이전과는 달리 캄보디아의 새로운 소비자들이 쾌적하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쇼핑몰로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수도 프놈펜과 최대의 관광도시 씨엠립의 마트를 탐방하며 달라진 캄보디아인들의 쇼핑 행태와 쇼핑몰의 모습을 공유해 본다

 

 

1. 성장하는 캄보디아의 쇼핑몰

2002년 캄보디아 내 최초의 쇼핑몰(Sorya Shopping Center, 8)이 성행한 이후 10년간 City Mall, Pencil Supermarket, Lucky spuermarket , 현재 10개 이상의 쇼핑몰이 캄보디아에서 영업 중

 

 

▲ 소리야 쇼핑몰

 

 

씨엠립(Lucky Mall) 뿐만 아니라 시하누크빌(Mittapheat Shopping Center), 바탐방(Golden Century Mall) 등 지방의 중요도시에도 쇼핑몰이 생겨났고, Sorya Shopping Center의 경우 하루 평균 만 명의 인구가 몰리며 주말과 휴일에는 더욱 많다고 함.

 

특히 Lucky 슈퍼마켓은 햄버거, 마트, 베이커리여러개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쇼핑 몰 내 입점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럭키 슈퍼마켓

 

 

캄보디아 쇼핑몰이 성공을 이어가자 해외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짐

  - 2011년 베트남의 유통기업 프놈펜에 쇼핑몰 건축 계획 발표

  - 일본의 컨설팅 기업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쇼핑몰을 시공 중

 

 

세계에서 휴일이 가장 많은 국가(법정 공휴일 26), 유통업 특수

  - 대부분의 캄보디아인은 고향에 내려가면서 부모님께 생필품이나 소모품 등을 선물함.

  - 대가족이 모여 많은 음식을 준비해 제사를 지내고 절에 공양하기에 식료품의 소비 급증.

  - 대형 유통업체는 명절 기간에 맞추어 가격 할인과 다채로운 판촉 행사를 기획함.

  - 명절 기간의 바가지 가격, 소비자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하기도 함

 

▲웡웡 쇼핑센터 내부

 

 

2. 쇼핑몰의 성장 이유는?

 

중산층의 증가

최근 들어 캄보디아는 정치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20131인당 국내 총 생산이 1000달러를 돌파( Economics Institute of Cambodia).

따라서 이전보다 가처분소득이 충분한 중산층이 증가했으며 이들은 고품질ㆍ고가 제품을 찾아 전통시장을 벗어나 대형 쇼핑몰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캄보디아 상무부에 의하면 최근 이들의 신()소비층은 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증가

캄보디아는 국민의 50% 이상이 30세 이하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 중 하나이다.

이 젊은 세대들은 해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통 시장보다 가격이 높지만 다양한 물품을 제공 하고 외관이 멋있는 대형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며 소비를 즐겨한다

 

또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이어지면서 전통시장이 문을 닫는 저녁시간에 쇼핑몰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 어디가니? 마트에 다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쇼핑몰에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와서 즐길만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다. 특히 외식 프렌차이즈가 발달하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드가 한 층에 집중되어있는 다른 나라의 쇼핑 몰과는 달리, 브랜드가 있는 프렌차이즈가 각 층마다 한 두개 씩 입점해 있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영화관 뿐만 아니라, 롤러스케이트 장, 노래방, PC, 아이스링크에서 가족 오락실 까지. 젊은 층만을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닌, 어린아이와 장년층까지 쇼핑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있다 

 

▲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 오락실에 장년층과 아이들이 함께 놀고 있다

 

▲ 옥상에는 롤러장이 있다

 

▲ 쇼핑센터의 층별로 음식점 프렌차이즈가 입점해 있다. 깔끔한 브랜드 인테리어가 눈에띈다

 

 

 

4. 캄보디아 쇼핑몰의 장단점

 

캄보디아에 대형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전에 소득은 충분하지만 마땅히 소비할 곳을 찾지 못하던 캄보디아 중상류층이 국내 쇼핑몰에서 소비를 늘리면서 자본의 회전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캄보디아 경제 활동을 자극했다고 평가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대형 쇼핑몰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캄보디아 노동시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캄보디아 쇼핑몰은 평균 1500~2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으며 건축 중인 새로운 쇼핑몰이 완공될 때 더 많은 캄보디아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 쇼핑몰의 등장으로 자본의 외국 유출을 줄일 수 있다 평가된다. 이전 캄보디아 상류층은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인근국인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쇼핑몰을 이용했으나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 수입되면서 캄보디아 자본의 유출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쇼핑몰의 등장으로 캄보디아의 전통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소비자들이 쇼핑몰로 발걸음을 옮기자 Central Market, Russian Market 전통 재래시장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발걸음이 많았던 씨엠립(앙코르와트 지역)의 중앙시장도 많은 점포가 손님이 없어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 소리야 쇼핑몰에서 찍은 전통 재래시장 풍경. 길만 건너면 있는 가까운 곳

 

▲ 중앙시장 내부 모습

 

▲ 전통 재래시장의 내부 모습. 손님이 별로 없어 한산하다.

 

 

 

4. 전망과 시사점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캄보디아의 쇼핑몰은 아직 국내 구매력이 너무 낮아 당분간 방콕과 싱가포르와 같이 쇼핑의 중심지로 변화될 확률은 극히 적다고 한다(시장이 작은 것은 여러모로 큰 걸림돌이다)

그러나 이미 소수의 쇼핑몰로 인해 캄보디아 소매업의 형태의 변화가 감지되며 , 경제가 더욱 발전하고 가정수입이 늘어난다면 중국과 베트남과 달리 순수 해외자본의 직접투자가 가능한 캄보디아의 쇼핑계로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쇼핑몰이 발전한다는 것은,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점점 트렌드에 민감해 진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 자체 조사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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